갈비찜 요리 레시피

사실 갈비찜은 은근히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 그리 자주 드시진 않을 텐데요,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갈비찜을 찾는 건 고생 끝에 찾아오는 달콤하고 쫀득한 갈비찜의 맛 때문이겠죠? 그동안 방법을 몰라 매년 명절, 엄마가 해주는 갈비찜만 기다리셨다면 이제 걱정은 니은니은! 시간과 의지만 있다면 갈비찜, 절대 어렵지 않아요.

1. 핏물빼기

-먼저 고기 안에 있는 핏물을 쫙 빼주셔야 합니다. 주변에 갈비를 못 드시는 분들이 (못 믿겠지만) 간혹 계신데, 그 이유를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소고기 특유의 누린내 때문이라고들 하시더라고요. 그게 바로 핏물을 제대로 빼지 않은 고기를 드신 경우인데요, 반나절(3~4시간)정도 고기를 찬물에 푹 담가두셔야 누린내 없이 깔끔하고 맛있는 갈비를 드실 수 있답니다. 날이 더운 여름철에는 중간 중간에 신선한 물로 갈아주시는 거 잊지 마시고요, 꺼내기 전에 마지막으로 흐르는 물로 말끔히 씻어주면 누린내 걱정 끝!

2. 채소 다듬기

-무와 당근은 한입 크기로 썰어주시면 됩니다. 이때 가장자리를 잘 손질해주시면 나중에 입에 넣을 때 걸리는 것 없이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어요. 모든 요리는 귀찮을수록 맛있어진다는 걸 명심, 또 명심! 표고버섯은 1시간 정도로 충분히 불린 뒤에 딱딱한 기둥 부분을 떼어주는 게 좋아요. 포자부분을 양념이 잘 스며들도록 칼집을 내주면 ‘이게 버섯이야 갈비야’ 소리가 절로

3. 고기 삶기

-물에 담가둔 고기에 핏물이 잘 빠졌다면 이제 끓는 물에 풍덩. 아참! 냄비에 넣기 전에 고기에 묻은 물기 빼는 거, 다들 아시죠? 고기는 한 5분 정도만 데치듯이 삶아 주신 뒤, 다시 꺼내 흐르는 물로 씻어 묻은 찌꺼기들을 제거해주시면 됩니다. 물론 이런 과정 없이 그냥 삶으셔도 큰 문제는 없어요. 하지만, 이렇게 해주시면 고기에 있는 불순물과 기름기가 한 번 정리가 되기 때문에 조금 더 깔끔한 갈비찜을 드실 수 있답니다 :) 이제 1차 데치기로 말끔해진 고기를 다시 새로운 냄비에서 대파, 양파 등과 함께 약 2~30분을 삶아줍시다. 위에 뜨는 기름들은 보일 때 마다 걷어주시고, 남은 물은 육수로 사용해야하니 절대 버리지 마세요

4. 양념장 만들기 & 고기 재우기

-준비된 재료들을 한 곳에 넣고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주세요. 이때 배나 키위를 넣으면 좋은데, 혹시 배가 없으면 ‘갈아먹는 배’ 음료수를 넣는 방법도 있다고 하네요. 자취를 하시거나 과일값이 많이 비쌀 때는 음료수를 이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 같아요. 대신 물과 설탕의 양을 잘 조절하셔야겠죠? 키위를 넣는 분도 많으실 텐데, 키위에는 고기를 연하게 만드는 성분이 있어서 양념장에 오래 재워두시면 고기 특유의 탄력이 사라질 수 있답니다. 양념에 오래 재워두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자, 양념장이 만들어지면 삶아진 고기와 다듬은 채소들을 넣고, 속에 양념이 충분히 스며들도록 약 30분정도 재워줍시다. 자장자장 우리 고기

5. 어울려 찌기

-고기와 채소에 양념이 배었다면 이제 육수와 함께 팍팍 끓이시면 됩니다. 처음에는 센 불로 끓이다가 물이 넘치면 중불로 줄여주세요. 대추, 밤, 은행을 넣으실 분들은 국물이 반 정도로 줄었을 때 넣는 게 좋아요. 처음에 넣으면 너무 물러져서 뭉개질 수 있거든요. 간이 골고루 들도록 끓는 동안 고기에 국물을 끼얹어주면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국물이 자작해지면 약 불로 두고 간을 보면서 계속 쪄주세요. 그러다 고기가 완전히 익으면 드디어 갈비찜 완성!

어때요? 참 쉽죠? 저도 매번 어깨 너머로 보기만해서 마냥 어려운 음식인 줄만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아주 조금(?) 귀찮긴 해도 이렇게 쉬운 음식이 또 없네요. 달콤새콤, 윤기좔좔 갈비찜. 오늘 밤 어떠세요?